2004년 12월 27일
메이드 고찰-메이드란 무엇인가?-
나는 메이드 신봉자다. 단순히 미소녀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의 모에 타입으로서의 이성적 기호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여성이 지니는 모든 존재 양식에서의 형태론적, 그리고 형이상학적 관점의 차원에서이다.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의 '메이드'라는 단어 자체가 지니는 본질적(이자 전통적) 의미에서의 개념과 오늘날의 '메이드'는 실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아니, 한마디로 '커다란 차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할, 깊고 깊은 차원 레벨에서의 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메이드란 무엇인가? 그 완벽한 정의는 결코 불가능할지언정 그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21세기를 사는 현대의 메이드 신봉자로서 반드시 수행해야할 역사적 과제임이 틀림없다고 본인은 자부하는 바이다.
오늘날의 사람들(이라고 쓰고 오타쿠라고 읽는 인종들)은 기본적인 메이드에 대한 형태론적 고정관념을 엄연히 소유하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곤색이나 흑색의 원피스에 에이프런 드레스, 그리고 머리에 헤드 드레스를 쓴 여성의 총칭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이러한 메이드의 기본적 양식마저 필요최소한도의 수준으로 갖춘, 자격미달의 '자칭 메이드'도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우기 오늘날의 무뢰한들 중에서는 '메이드복'과 '고스로리복식'의 구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흔히 '정통'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빅토리아 시대(The Victorian)의 메이드들도 기실 수세기에 걸쳐 존재해온 메이드의 존재 양식 중의 하나일 뿐, 결코 그 양식 자체가 메이드를 대표하는 그것이 될 수는 없다. 그와 같은 논리로 현대의 메이드 형태에 대해서도 그 존재 양식의 집단적 대표성을 부정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메이드의 형태론적 정의는 무엇인가?
메이드는 기본적으로 우리말의 [시녀], [가정부]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기실 이들 말 중 메이드를 올바르게 옮긴 것은 하나도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들 단어 모두가 [메이드]라는 직업이 수행하는 임무 중의 몇가지를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본시 메이드란 가사가 아니라 가정(家政)을 담당하는 존재이다. 현재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른바 '안주인'의 역할을 어느 정도 분담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현대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메이드의 직종은 실로 다양하여, 흔히들 생각하는 메이드의 양식인 잡역메이드(maid of all works)는 그다지 부유하지 못한 집안에서 한명만 고용된 메이드의 근무형태이다(이 양식은 모리 카오루(森薰)씨의 [엠마]와 [셜리]를 통해서 상당히 일반화된 바 있다).
메이드의 근무형태는 시녀(lady's maid), 메이드장(housekeeper)과 그 밑의 접객메이드(parlourmaid), 육아메이드(nursemaid), 하우스메이드(housemaid), 세탁메이드(laundrymaid), 부엌메이드(kitchenmaid), 설거지메이드(scullerymaid) 등이 있고, 이들 중에서도 직무의 내용에 따라 상, 하급의 구분이 있었다([엠마]3권에서 엠마가 새로이 일하게 되는 멜더스가의 메이드들이 그 실례). 그리고 요리의 근무형태가 없는 것은, 본래 요리는 메이드가 아닌 전문적인 요리사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메이드는 요리의 종류나 와인을 따르는 법, 식사 순서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본 임무였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했지만 우리가 흔히들 정통이라고 얘기하는 빅토리아 시대의 메이드가 오늘날에 있어서의 '표준형태'로서 메이드 논쟁에서 회자되고 있다. 후에 따로 고찰하겠지만, 빅토리아 시대는 확실히 근대 영국의 황금시대로서 메이드라는 직업에 있어서도 최전성기였음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술한 메이드의 근무형태들도 이 시대에 들어서 그 형태를 갖추게 되며, 메이드라는 직업이 사회에 있어서 가장 필요되었던 것도 그 시대였다.
그렇다면 메이드의 형태론적 논쟁은 빅토리아 시대의 양식을 표준으로 삼는 것으로, 어느 정도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형이상학적 관점에서의 메이드는 어떠한 것인가?
오늘날의 메이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주인님에게 몸과 마음을 다바쳐 봉사하는 하녀'라는 의식으로 그 본질적 존재의의에 상처를 입고 있다. 분명 '봉사'라는 단어 자체는 메이드의 존재 양식의 기본적 필수요소 중 하나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그 봉사의 형태로서의 행동양식은 메이드의 본질과는 결코 가깝다고 할 수 없다. 이는 단순히 주인님의 잘못된 욕망이나 불행한 운명에 농락당하는 가련한 여성의 모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서의' 메이드의 존재양식을 근본에서부터 망각한, 이상적 이성의 형태를 '메이드복'이라는 형태 위에 투영한 여성의 존재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메이드는 주인님의 '노예'나 '소유물'로 대표되는 주종관계가 아니다. 메이드와 주인님은 '고용계약'과 '급여'라는 매개체를 통해 성립되는 확연한 고용관계에 있다. 메이드가 가지는 기본 정신은 '헌신'이지만, 이 헌신은 위의 두 가지 매개체를 통해 성립된 관계 상에서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며, 이는 주인님에 대한 '애정'과는 근본적으로 궤도를 달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곧 메이드의 기본적인 정의는 [빅토리아 시대풍의 정통적인 복장을 착용한, 고용관계 위에서 고용인에게 헌신하는, 전문분야를 지닌 가정(家政)담당의 교양있는 여성]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러한 정의를 내림으로서 현재 존재하고 있는, 상기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메이드씨(メイドさん)←이 단어는 현대의 오타쿠적 의미로서의 메이드가 주로 일본에서 성립되고 있음을 전제로 한 어휘선발이며, 한국어로의 적합한 번역어를 찾지못한 본인의 무지의 소치이므로 대체할만한 어휘가 있다면 지도편달을 바람]들에 대한 일괄적인 부정을 시도하려는 의도는 미진도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메이드로서의 소양은 터럭만큼도 갖추지 않은 채, 단순히 형태로서만의 유사 메이드의 범람은, 메이드 자체가 지니는 진정한 '헌신'의 의미를 과거의 유물로 퇴화시켜버리는 행위가 아닐까.
결국 이러한 논지에서 고찰해볼 때, 메이드는 '애정'이 아닌 '계약'을 기반으로 한 '헌신'을 기본정신으로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최초의 전문직업여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 최고(最古)의 직업이라는 창부는 기실 육체만의 '제공'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의 '헌신'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메이드, 그녀들은 강하고 또한 아름답다...
거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의 '메이드'라는 단어 자체가 지니는 본질적(이자 전통적) 의미에서의 개념과 오늘날의 '메이드'는 실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 아니, 한마디로 '커다란 차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할, 깊고 깊은 차원 레벨에서의 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메이드란 무엇인가? 그 완벽한 정의는 결코 불가능할지언정 그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21세기를 사는 현대의 메이드 신봉자로서 반드시 수행해야할 역사적 과제임이 틀림없다고 본인은 자부하는 바이다.
오늘날의 사람들(이라고 쓰고 오타쿠라고 읽는 인종들)은 기본적인 메이드에 대한 형태론적 고정관념을 엄연히 소유하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곤색이나 흑색의 원피스에 에이프런 드레스, 그리고 머리에 헤드 드레스를 쓴 여성의 총칭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이러한 메이드의 기본적 양식마저 필요최소한도의 수준으로 갖춘, 자격미달의 '자칭 메이드'도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우기 오늘날의 무뢰한들 중에서는 '메이드복'과 '고스로리복식'의 구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가 흔히 '정통'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빅토리아 시대(The Victorian)의 메이드들도 기실 수세기에 걸쳐 존재해온 메이드의 존재 양식 중의 하나일 뿐, 결코 그 양식 자체가 메이드를 대표하는 그것이 될 수는 없다. 그와 같은 논리로 현대의 메이드 형태에 대해서도 그 존재 양식의 집단적 대표성을 부정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메이드의 형태론적 정의는 무엇인가?
메이드는 기본적으로 우리말의 [시녀], [가정부]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기실 이들 말 중 메이드를 올바르게 옮긴 것은 하나도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들 단어 모두가 [메이드]라는 직업이 수행하는 임무 중의 몇가지를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본시 메이드란 가사가 아니라 가정(家政)을 담당하는 존재이다. 현재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른바 '안주인'의 역할을 어느 정도 분담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현대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메이드의 직종은 실로 다양하여, 흔히들 생각하는 메이드의 양식인 잡역메이드(maid of all works)는 그다지 부유하지 못한 집안에서 한명만 고용된 메이드의 근무형태이다(이 양식은 모리 카오루(森薰)씨의 [엠마]와 [셜리]를 통해서 상당히 일반화된 바 있다).
메이드의 근무형태는 시녀(lady's maid), 메이드장(housekeeper)과 그 밑의 접객메이드(parlourmaid), 육아메이드(nursemaid), 하우스메이드(housemaid), 세탁메이드(laundrymaid), 부엌메이드(kitchenmaid), 설거지메이드(scullerymaid) 등이 있고, 이들 중에서도 직무의 내용에 따라 상, 하급의 구분이 있었다([엠마]3권에서 엠마가 새로이 일하게 되는 멜더스가의 메이드들이 그 실례). 그리고 요리의 근무형태가 없는 것은, 본래 요리는 메이드가 아닌 전문적인 요리사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메이드는 요리의 종류나 와인을 따르는 법, 식사 순서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본 임무였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했지만 우리가 흔히들 정통이라고 얘기하는 빅토리아 시대의 메이드가 오늘날에 있어서의 '표준형태'로서 메이드 논쟁에서 회자되고 있다. 후에 따로 고찰하겠지만, 빅토리아 시대는 확실히 근대 영국의 황금시대로서 메이드라는 직업에 있어서도 최전성기였음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술한 메이드의 근무형태들도 이 시대에 들어서 그 형태를 갖추게 되며, 메이드라는 직업이 사회에 있어서 가장 필요되었던 것도 그 시대였다.
그렇다면 메이드의 형태론적 논쟁은 빅토리아 시대의 양식을 표준으로 삼는 것으로, 어느 정도 진위여부를 가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형이상학적 관점에서의 메이드는 어떠한 것인가?
오늘날의 메이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주인님에게 몸과 마음을 다바쳐 봉사하는 하녀'라는 의식으로 그 본질적 존재의의에 상처를 입고 있다. 분명 '봉사'라는 단어 자체는 메이드의 존재 양식의 기본적 필수요소 중 하나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그 봉사의 형태로서의 행동양식은 메이드의 본질과는 결코 가깝다고 할 수 없다. 이는 단순히 주인님의 잘못된 욕망이나 불행한 운명에 농락당하는 가련한 여성의 모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서의' 메이드의 존재양식을 근본에서부터 망각한, 이상적 이성의 형태를 '메이드복'이라는 형태 위에 투영한 여성의 존재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메이드는 주인님의 '노예'나 '소유물'로 대표되는 주종관계가 아니다. 메이드와 주인님은 '고용계약'과 '급여'라는 매개체를 통해 성립되는 확연한 고용관계에 있다. 메이드가 가지는 기본 정신은 '헌신'이지만, 이 헌신은 위의 두 가지 매개체를 통해 성립된 관계 상에서만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며, 이는 주인님에 대한 '애정'과는 근본적으로 궤도를 달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곧 메이드의 기본적인 정의는 [빅토리아 시대풍의 정통적인 복장을 착용한, 고용관계 위에서 고용인에게 헌신하는, 전문분야를 지닌 가정(家政)담당의 교양있는 여성]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러한 정의를 내림으로서 현재 존재하고 있는, 상기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메이드씨(メイドさん)←이 단어는 현대의 오타쿠적 의미로서의 메이드가 주로 일본에서 성립되고 있음을 전제로 한 어휘선발이며, 한국어로의 적합한 번역어를 찾지못한 본인의 무지의 소치이므로 대체할만한 어휘가 있다면 지도편달을 바람]들에 대한 일괄적인 부정을 시도하려는 의도는 미진도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메이드로서의 소양은 터럭만큼도 갖추지 않은 채, 단순히 형태로서만의 유사 메이드의 범람은, 메이드 자체가 지니는 진정한 '헌신'의 의미를 과거의 유물로 퇴화시켜버리는 행위가 아닐까.
결국 이러한 논지에서 고찰해볼 때, 메이드는 '애정'이 아닌 '계약'을 기반으로 한 '헌신'을 기본정신으로 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최초의 전문직업여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 최고(最古)의 직업이라는 창부는 기실 육체만의 '제공'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의 '헌신'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메이드, 그녀들은 강하고 또한 아름답다...
# by | 2004/12/27 01:36 | 메!이!드!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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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져요 >ㅁ<
...감기가 나으면, 좀 더 확고한 문장으로 논리를 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아, 고마워. 나도 링크했3^^/
>>novelist_D
-아, 감사합니다. D님의 블로그 참 멋지네요. 저도 명색이 문학도라 문학 좋아하시는 분 만나면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링크합니다.
책 내셔도 되겠어요!